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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보안 또 구멍…650만 유권자 정보 통째로 털려

이스라엘 총선 보안 또 구멍…650만 유권자 정보 통째로 털려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이 2년 새 4번째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투표 전날 650만 명 이상의 전체 유권자 정보가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제(22일) 일부 기자들에게 암호화된 웹사이트 링크가 전달됐으며, 이 링크를 통해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 유권자 652만8천여 명의 이름과 투표번호, 신분증 번호를 비롯한 개인 정보들이 고스란히 게시돼 있었습니다.

또 일부 유권자 정보에는 휴대전화 번호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해당 정보들이 일반에 유출됐다면 금융 사기 같은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선거에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을'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정보 게시자는 "당국이 선거용 앱인 '일렉터' 관리를 잘못해서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일렉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의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해당 앱에는 당국이 제공한 선거인 명부 데이터베이스가 이용됩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총선 전에도 일렉터를 통한 유권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적이 있으며, 당시 해당 앱의 관리자 접속 기능 오류로 누구든 유권자 등록 정보를 복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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