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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공급' 용담댐 20년 됐는데…진안군민 절반만 이용

<앵커>

전북권과 충청권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이 완공된 지 벌써 2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진안군민들은 절반도 채 이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는데요, 군민 모두가 식수로 쓸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진안군 안천면에 있는 용담댐입니다.

20년 전 이 댐이 만들어지면서 진안의 68개 마을, 1만 2천여 명이 고향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전진기/진안군 백운면 : 고향을 잃은 슬픔이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뭐 부모를 잃었다 하는 그런 슬픔이겠죠.]

이 같은 희생 덕분에 전북권과 충청권 주민 150만 명이 용담댐 물을 걱정 없이 식수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진안군민의 절반은 이 물을 코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7년이 돼서야 광역상수도가 연결되면서 식수로 쓰는 게 가능해졌지만 이마저도 전체 군민의 49%만 용담댐 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주민들은 지방상수도를 이용하다 보니 물 부족을 겪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전태봉/진안군 마령면 : 가뭄이 들면 물이 부족하고 또 장마가 오면 수해로 인해서 흙탕물이 많이 나옵니다. 흙탕물이 많이 나오면 단수가 많이 되겠죠.]

이 때문에 진안군은 군민 모두가 용담댐 물을 먹을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가 용역 중인 2035 국가 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확대 안을 넣어달라며 궐기대회도 열었습니다.

[전춘성/진안군수 : 이번 기회에 기본 계획에 우리 진안군민들이 용담댐 물을 다 드실 수 있도록 물 배분을 잘해주시라고 저희들이 건의하고자 합니다.]

진안군은 광역상수도 확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국회와 환경부, 수자원공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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