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동안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1만4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청소년 중 성적 모욕감을 주는 행위, 성관계 시도, 스토킹 등의 성폭력 피해를 겪은 응답자들은 피해가 발생한 장소로 온라인 공간(4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학교(32.5%), 공터·놀이터 등 동네(10.7%) 순이었습니다.
성폭력 피해 장소로 온라인 공간을 꼽은 비율은 지난 2018년 17.1%에 그쳤지만 2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학교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은 62.8%에서 32.5%로 절반 아래로 줄었습니다.
2018년 조사에서 온라인을 피해장소로 지목한 여학생은 24.2%였지만 지난해에는 58.4%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남학생의 온라인 성폭력 피해 비율도 8.3%에서 19.8%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람'이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잘 모르는 사람'(33.3%),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9.9%),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9.1%)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밖에 초등학생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성인용 영상물을 이용해 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 정도는 최저시급도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추경 13억 원을 배정해 '청소년유해매체 모니터링단' 2백 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여성가족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