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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안 바꾸면 벌금"…소방관 사칭, 소화기 판매 사기

"소화기 안 바꾸면 벌금"…소방관 사칭, 소화기 판매 사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남 순천에 사는 A(64)씨는 최근 소방관이라며 집에 찾아온 남성에게 3만 원을 주고 소화기를 샀습니다.

이 남성은 소화기를 살펴본 뒤 "너무 오래돼 안 바꾸면 벌금을 내야 하는데, 마침 가지고 온 소화기가 있으니 사라"고 권했습니다.

소화기를 구매한 A씨는 이 남성이 '수상하다'고 생각해 소방서에 문의했고, 뒤늦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오늘(23일)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순천 지역 단독주택가에서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기범은 주로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멀쩡하게 소화기가 있는데도 '안 바꾸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속여 시가 1만3천 원짜리 소화기를 3만 원에 강매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들로 소방관이라는 말만 믿고 소화기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기범은 폐쇄회로(CC)TV가 있는 아파트 단지보다는 단독주택을 찾아 범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수거한 소화기를 되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순천소방서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피해 사례를 모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하수철 순천소방서장은 "소방서는 취약 계층에 소화기를 무상으로 보급을 하고 있을 뿐, 소화기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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