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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폭우…시드니 주민 수천 명 대피

<앵커>

호주 시드니를 비롯한 동남부 연안에 물난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주부터 9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마비되고,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것인데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량들이 흙탕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호주 홍수 피해
호주 홍수 피해

시드니와 뉴캐슬 등 주요 도시가 위치한 호주 동남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지난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지금까지 900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쏟아져,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댐은 범람 위기를 맞았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 수천 명에게 이미 대피령을 내린 주정부는 시드니 서부와 중북부 연안 학교 200여 곳에 대해서도 긴급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시드니를 포함한 주 전역의 도로 30여 개는 봉쇄했습니다.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지난밤 동안에만 1천500건에 달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홍수는 지난 1961년, 호주에 큰 상처를 남겼던 대홍수 기록을 넘어서 60년 만에 최악이라는 평가입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 안타깝게도 최악의 상황을 아직은 벗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매우 힘든 주가 될 것이기에 우리 스스로 기운을 내야 합니다.]

앞으로도 최대 2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호주 정부는 방위군 투입을 준비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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