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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 분해 마스크 개발…원가가 3배라면?

<앵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요즘 매일 쓰고 버려지는 마스크의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환경오염에 대한 고민이 깊은데요, 국내 연구팀이 플라스틱이지만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되는 마스크를 개발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인데 실효성도 있을지,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생활폐기물처리업체에 수거된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뜯어봤습니다.

소형 봉투인데도 마스크 열댓 개가 줄줄이 나옵니다.

[조대현/마포자원회수시설 운영소장 : (전에는) 마스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는데, 코로나 발생 이후는 마스크량이 이렇게 많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상황.

보통 한 사람이 2~3일에 한 번씩 마스크를 바꾸는데 국내 하루 생산량만 1천400만 개 정도입니다.

[탁영진/서울 양천구 : 거의 하루에 하나씩 쓰고 있고 거의 한 가족이 5명이니까 일주일에 한 35개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막대한 마스크 쓰레기가 매일 쏟아집니다.

마스크는 땅에 묻어도 썩지 않고 태워도 먼지와 온실가스가 문제입니다.

더구나 무심코 버린 마스크는 갈매기의 발에 엉키고 물고기의 몸통을 휘감으며 생태계까지 직접 위협합니다.

이런 환경 문제를 해결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데, 국내 연구팀이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으로 마스크를 개발했습니다.

이런 플라스틱은 단단함을 유지하면서 100만 분의 1m 굵기의 섬유 가닥을 뽑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바이러스 차단 기능도 KF94에 버금갑니다.

기존의 마스크는 땅속에서 썩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데, 이 마스크는 1~2년이면 충분합니다.

특히 미생물이 많은 퇴비에 넣으면 30일이면 완전 분해됩니다.

문제는 제조 원가인데, 원료 가격이 기존 마스크의 플라스틱 원료보다 3배 비쌉니다.

학계는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지만, 환경부는 당장은 신제품 생산보다 마스크 쓰레기 소각 처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이찬수, 영상편집 : 이홍명, 자료출처 : RSPCA Clean This Bea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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