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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않겠다" 시위 확산…'나쁜 날' 해임 청원

<앵커>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미국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총격범에게 나쁜 날이었다"며 두둔하는 듯한 말을 했던 지역 보안관실 대변인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도 시작됐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2일) 워싱턴DC 가두시위에는 꽹과리와 장구, 인종 차별 물러가라는 한글 피켓이 선두에 섰습니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을 보면서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수백 명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아시아계들이여, 더 이상 침묵하지 마세요. 침묵하지 마세요.]

[조현숙/워싱턴 희망나비 대표 : 이번 총격사건으로 인해서 우리가 일어서야 된다. 더 이상 조용히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고요.]

[멜리사/시위 참가자 : (총격사건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이런 행위를 없애기 위해서 우리는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혐오범죄에 반대하는 시위는 주말 내내 미 전역에서 이어졌습니다.

아시아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대규모 인종 차별 반대 시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총격 피의자에 대해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될지 아직 불투명한 가운데, "총격범에게는 나쁜 날이었다"며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체로키 보안관실 대변인에 대해서는 해임 요구 청원이 시작돼 벌써 8만 명 넘게 호응했습니다.

그가 과거에 아시아계 혐오를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SNS에 올린 사실도 드러나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계 여성 의원들도 더는 아시아계가 혐오범죄의 희생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셸 스틸/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희생자가 됐습니다. 우리는 이런 걸 정말로 바꿔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사건을 다시 언급하며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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