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7일은 휴일이 아닙니다.
사전투표는 그에 앞선 4월 초에 이틀 동안 치러지게 되는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과연 어떤 변수가 될지, 강민우 기자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짚어봤습니다.
<기자>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에 쓰일 용구들이 오늘(22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사전투표는 금요일과 토요일인 다음 달 2, 3일에 진행됩니다.
본 투표일은 7일인데 평일인 수요일입니다.
요일 변수까지 겹치는 상황.
투표 의향이 없는 응답자를 빼고, 서울 유권자에게 언제 투표할 것인지 물었더니 사전투표 32.3%, 본투표 56.4%로 조사됐습니다.
그럼 후보별로는 어떨까.
민주당 박영선 후보 지지층만 따져 보니 사전투표 하겠다는 46.2%, 본투표 하겠다는 43%로 나타났습니다.
사전투표 비율이 조금 더 높습니다.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사전투표 23.4%, 본투표 67.5%였고, 안철수 후보는 각각 28.8%, 59.8%였습니다.
박 후보 지지층과 달리 야권 후보 지지층에서는 사전투표보다 본투표가 2~3배 더 많은 것입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인 26.7%를 기록했던 지난해 4·15 총선의 결과는 범여권의 대승이었습니다.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여권에, 반대로 낮으면 야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꼭 여권에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찬복/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본부장 :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반대로 선거 당일 야권 지지층의 결집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첫 광역단체장 보선이라는 점도 투표율에 따른 결과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승태,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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