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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혈전 인과성 없고, 중증 이상 2건은 연관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한테서 피가 굳는 현상이 생긴 것은 백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보건당국이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반응 가운데 2건에 대해서는 백신과 관계가 있다고 당국이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첫 소식,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우선 혈관 속의 피가 굳는 혈전증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오래 누워 있는 환자, 그리고 감염증 또는 암환자에게서도 발생하는데,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이 혈전 위험을 더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은화/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의 결론과 같은데, 다만 국내 20대 남성에게 발생한 '뇌정맥동 혈전증'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것으로, 일반 혈전증과 달리 인구 100만 명당 13명 정도로 매우 드뭅니다.

[나상훈/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마치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평생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심한 통증이 있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이 보고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나타난 중증 이상반응 2건은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했습니다.

접종 7분 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난 20대와 접종 반나절 뒤 경련과 고열에 이어 다음날 혈압이 떨어진 40대 사례입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는 증상이 호전됐습니다.

우리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처럼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면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고, 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진료비 등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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