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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름 '연어'로 바꾸지 마세요"…공짜 초밥이 부른 황당 소동

[Pick] "이름 '연어'로 바꾸지 마세요"…공짜 초밥이 부른 황당 소동
타이완 정부가 국민들을 향해 "이름을 바꿀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때아닌 경고를 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최근 타이완의 일식 프랜차이즈 '스시로'에서 진행한 고객 행사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발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해당 프랜차이즈는 홍보의 일환으로 "이름에 한자 '鮭'나 '魚'가 포함된 고객에게 초밥을 무료로 대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 글자를 합치면 '연어'를 뜻하는 단어 '鮭魚'가 됩니다. "신분증을 제시하면 본인뿐 아니라 최대 5명의 동행인까지 무료로 식사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행사는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름 '연어'로 바꾸지 마세요

그런데 과열된 분위기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따라붙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집 근처 등기소를 찾아가 개명 신청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불과 나흘간 진행된 행사 동안 무려 100여 명의 사람들이 '鮭'나 '魚'가 들어가는 새 이름으로 개명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를 인식한 타이완 내무부는 17일 "부디 개명하기 전 신중하게 고민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법률에 따라 이름을 단 세 차례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타이완 각지의 등기소에서는 "과거 한 차례 개명했던 남성이 또다시 이름을 바꾸고 싶다며 찾아왔다", "이름을 아예 '연어(鮭魚)'로 바꾸겠다는 사람이 찾아왔다"는 등 황당한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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