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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시위 제한법' 항의 시위…경찰 다치고 경찰차 불타

영국서 '시위 제한법' 항의 시위…경찰 다치고 경찰차 불타
영국에서 시위를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민과 이를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잉글랜드의 남서부 도시 브리스틀에서 현지시간 21일 시위제한 반대 시위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중상을 입고 경찰차가 최소 2대 불에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상자뿐 아니라 다른 경찰들도 시위대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렸고 브리스틀 경찰서 밖에서 공공기물 파손 행위가 벌어졌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이날 시위대 수천 명은 브리스틀 도심에 모여 "민주주의가 독재가 되는 날", "우리는 그렇게 쉽게 침묵할 수 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시위 규제 강화 법안을 규탄했습니다.

평화롭게 시작된 시위는 경찰이 방역지침 위반을 이유로 해산에 나서자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하루 전인 20일에도 영국 런던에서 약 1만 명이 참가한 코로나19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 3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정부는 경찰에 거리 집회의 시간과 소음을 제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해왔으며 이 법안은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시민운동가들은 이 법안이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이달 초 30대 여성이 경찰관에 의해 납치·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이 야간 추모 집회에 모인 여성들을 방역 지침 위반을 이유로 강제 해산하면서 경찰에 대한 여론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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