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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제재 위반' 북한 사업가 문철명 씨, FBI에 구금

<앵커>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북한 사업가 문철명 씨가 미국 FBI에 구금됐습니다. AP 통신은 북한 사람이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인도된 첫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미국에 인도된 북한 사업가 문철명 씨가 지난 토요일 미국 FBI에 구금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해 온 문 씨는 술과 시계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내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FBI는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 문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말레이시아 법원이 이달 초 인도를 최종 승인하면서 문 씨는 미국으로 넘겨졌습니다.

AP 통신은 문 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인도된 첫 북한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문 씨 측 변호인은 문 씨가 정치적 목적으로 인도됐다며 불공정 재판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자국민을 미국에 넘긴 말레이시아와 단교를 선언하고 말레이시아가 북한 대사관 직원들에 추방 명령을 내리면서 북한 외교관과 가족 33명은 어제(21일) 말레이시아를 떠났습니다.

[김유성/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 (이번 사건은) 북한을 고립시키고 질식시키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정책에 의한 반북 음모의 산물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날조, 완전한 모략이라며 미국에 대가를 경고한 뒤 사흘째 침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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