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시흥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교직원 등 25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건당국의 검사 결과 일부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단체생활이 이뤄지는 만큼 위생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시립 어린이집입니다.
지난 18일 이곳 아동 서너 명이 구토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점차 늘어났고, 결국 원아 23명과 교직원 2명이 구토와 설사 같은 유행성 장염 증상을 보였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 하원 하자마자 세 시간 정도 뒤에 아기가 막 분수토하고 그랬거든요, 계속. 하루 지나더니 설사로 바뀌고….]
가족에게 2차 감염까지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감염병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유증상자에게서 채취한 일부 가검물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식자재, 조리도구와 함께 식중독 발생 시 검사용으로 보관하고 있던 보존식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진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시흥시청 관계자 : 지금 역학조사 다 했고요. 검체 채취 다 이루어졌습니다. (원인은) 지금 딱히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 바이러스는 11월에서 4월 봄철까지 유행하고 전염력이 높습니다.
3월 신학기를 맞아 집단 급식이 시작된 만큼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