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민병대 기지 17개월 만 공습

터키군이 현지시각 20일 저녁 17개월 만에 쿠르드 민병대가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공습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 전투기가 시리아 민주군 기지인 아인 이사의 사이다 마을을 공습해 큰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민주군은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한 세력입니다.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 무장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공습은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평화의 샘' 작전을 전개한 2019년 10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당시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인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후 미국·러시아의 중재로 '안전지대'를 지정하고, 쿠르드 민병대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 민주군과 친 터키 세력 간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이러한 공습이 동시에 행해졌다면서 사상자도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시각 21일에는 터키군과 현지 동맹군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지역 병원이 포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터키 국방부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