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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골키퍼가 '극장골'…세비야, 라리가 3경기 무패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세비야가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의 발에서 나온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세비야는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 라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습니다.

전반 44분 바야돌리드가 파비안 오레야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가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으나 세비야의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이 터지며 승점 1을 나눠 가졌습니다.

주인공은 세비야의 모로코 국가대표 골키퍼 야신 부누였습니다.

0대 1로 여전히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4분 중 3분가량이 흘렀을 때 세비야가 코너킥 기회를 얻자 부누는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습니다.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오스카르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연결했고, 골 지역 오른쪽에서 유세프 엔네시리가 나갈 뻔한 공을 살려내 중앙으로 투입했습니다.

이어 쥘 쿤데가 살짝 밀어준 공이 부누 쪽으로 향했고, 부누는 그대로 왼발 슛을 때려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전체 슈팅 수에서 11-3으로 압도하고도 질 뻔한 세비야를 골키퍼가 살린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골키퍼가 골을 넣은 건 부누가 두 번째입니다.

1월 에이바르의 마르코 드미트리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드미트리치는 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하고 팀은 1-2로 역전패했으나 부누는 볼이 움직이는 상황에서 완벽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승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부누는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세비야는 2연승은 멈췄으나 부누의 득점포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을 따내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가며 승점 55를 쌓아 리그 4위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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