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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이저리거도 복용하는 영양제라고 속였다"

<앵커>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씨에게 금지약물을 받아 물의를 빚은 은퇴선수 A씨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심정을 밝혔습니다. 메이저리거들도 복용한다는 이여상의 말에 속았다고 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은퇴한 A 씨는 지난 2017년 초 이여상이 미국 프로 선수들이 복용하는 거라며 영양제를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전 프로야구 선수 : '메이저리그 선수, 이런 분들이 고가의 영양제로 복용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현역 선수인데 어떻게 금지약물을 추천할 수 있느냐,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접근해 왔습니다.]

한 달에 200만 원, 8개월 치를 한 번에 주문해야 한다고 해 1천600만 원을 송금했는데, 한 달분만 받았다고 했습니다.

확인 결과 가장 일반적인 금지약물 '성장호르몬'이었습니다.

[A씨/전 프로야구 선수 : 제가 영어를 모르니, 전부 영어로 적혀 있어서. 미국의 지인에게 사진을 찍어 보냈어요. 40만 원의 제품이라는 알고. 사기를 당했다는 충격 때문에.]

이여상에게 사죄는 받았지만,

[A씨/전 프로야구 선수 : '목돈이 조금 필요했다. 그래서 형한테 큰 죄를 지었는데, 지금 그 돈을 다 썼다. 돈이 생기는 대로 갚겠다'고 해서. 돈을 돌려받는 데 급급하고 시즌에 들어갔죠.]

A씨는 금지약물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도핑방지위원회 KAD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A씨는 앞으로 자신과 같은 경우가 또 있을 수 있다며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전 프로야구 선수 : 2차 피해나 후배 야구선수들이 이런 일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증언할 수 있다면 꼭 진실을 밝혀내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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