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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은 먹통…PC 접속했더니 타인 계좌 열려

<앵커>

오늘(19일) 주식 시장에서는 상장 이틀째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천만 주 넘게 거래됐습니다. 오늘 아침 장 시작부터 한꺼번에 거래량이 몰리면서 한 증권사는 주식 거래 시스템이 1시간 넘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증권사 측은 피해를 본 사람들한테 규정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했는데 거래 시스템에 접속이 잘 안 되던 사이에 심각한 보안 문제까지 발생했습니다.

그 내용,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 강 모 씨.

이 주식을 팔기 위해 미래에셋대우 모바일 거래시스템에 접속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일분일초가 급해 PC에 거래시스템을 깔고 다시 접속을 시도하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소 자주 쓰던 ID 중 하나로 로그인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의 계좌가 열린 겁니다.

미레에셋 증권 오류

[강 모 씨/미래에셋대우 이용자 :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니까 바로 로그인이 안 되고 ID랑 비밀번호 입력하는 창이 떴고요. 제가 쓰는 ID가 두 개라서 아무거나 입력을 했는데, 로그인됐는데 다른 분 계좌 계정이더라고요.]

가족의 ID에 아무 비밀번호를 넣었더니 가족 계좌가 그대로 열렸습니다.

[강 모 씨/미래에셋대우 이용자 : 접속도 거의 두세 시간째 안 되고. 로그인 관리가 허술하게 된다면 믿고 거래하기도 어렵고 나쁘게 이용해서 만약 제 계좌정보가 넘어가거나….]

미래에셋대우 측은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전산 장애로 생긴 고객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동학 개미로 상징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증권사 거래시스템 사고와 관련 민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증시 호황 덕에 지난해 6조 원 가까운 수익을 낸 국내 증권사들이 정작 시스템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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