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렬됐던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될지 주목됩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의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히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도 "자신이 양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19일) 오후 3시 반 2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이 요구했던 유선전화 10% 비율도 포함하고, 경쟁력-적합도를 각각 따로 조사하는 안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그것도 수용하겠습니다. 이제 만족하십니까? 다 수용하겠습니다.]
안 후보는 "오직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서울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취소된 실무협상이 즉시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3분 뒤 오세훈 후보도 입장문을 냈습니다.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가치 앞에 양보하고, 여론조사 기본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후보는 앞서 오늘 오전 유선전화 10%를 골자로 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안을 수용하겠다는 안 후보의 첫 제안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새롭게 협상의 재개를 요청한 정도에 불과할 뿐이지 어떤 안을 100% 받아들인다는 것인지가 오히려 불투명해졌습니다.]
양측은 서로의 양보안을 검토한 뒤 실무협상을 재개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