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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후 6개월 아이 PC방 데려가 게임 몰두한 20대 부부

▲ 신고자 인터뷰

생후 6개월 된 영아를 PC방에 데려가 방치한 혐의로 20대 부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29살 남성 A 씨와 26살 여성 B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부부는 지난 10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PC방에 생후 6개월 된 C 양을 데려가 PC방 의자에 앉혀둔 채로 온라인 게임을 하며 방치한 혐의를 받습니다.

아이가 계속 울자 이 광경을 본 다른 손님이 "아이가 계속 우는데 게임을 하는 걸로 봐서 방임을 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약 1시간 동안 부부가 이따끔씩 우는 C 양이 누워있는 의자를 흔들거나 잠깐 안았다가 내려놓았을 뿐 게임에 몰두하느라 적극적으로 보살피지 않았다는 주변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규모가 큰 PC방에 당시 이용객이 많았지만 아기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 확인 결과 아이에게 아동학대를 의심할만한 외상 등은 없었습니다.

또 경찰은 지난 3일에도 A 씨가 C 양을 방임했단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전력을 토대로 상습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C 양의 거주지 관할 구청인 도봉구청 관계자는 "다음 주에 이 가정에 대해 방문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아이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부부에 대해 내사 중인 단계로 혐의점을 확인한다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동의 보호자가 의식주를 포함해 기본적인 보호와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소홀히 한 경우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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