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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과 관계 없어"

유럽의약품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혈전과 관계 없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코로나 19 백신과 관련해 혈전 발생과 관련이 없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장은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위원회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쿡 청장은 다만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히고,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의약품청은 이 백신이 혈소판감소증과 관련된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들과 관련됐을 수도 있다면서 뇌정맥 혈전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를 언급했습니다.

또 백신과의 인과 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더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쿡 청장은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서 이 백신을 맞은 2천만 명가량 가운데 이 같은 드문 사례는 25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이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대부분 55세 이하 여성이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 백신의 승인 전후 연구, 접종 과정에서 이들 지역에서 이 백신을 맞은 사람들 가운데 혈전이 보고된 사례는 469건으로, 일반 인구에서 예상되는 수보다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백신의 특정 제조 단위 혹은 특정 제조 장소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쿡 청장은 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백신들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나라면 내일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도 답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이 예방 차원에서 특정 제조 단위 혹은 전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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