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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폐기물 처리해줬더니, 수리는 중국에서?

<앵커>

2019년 가을 울산 앞바다에서 큰 폭발이 있었습니다. 화학물질을 실은 외국선박에서 발생한 사고였는데 당시 유해성 폐기물을 치워주는 대신에 국내에서 선박 수리를 하기로 했지만 막상 이제 출항이 가능해지자 큰돈 드는 배 수리는 중국에 맡기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염포부두입니다.

네덜란드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연료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입니다.

문제는 배에 있던 2천여 톤에 달하는 유해 화학물질.

이 유해물질을 없애야 귀항이 가능한데 해양 오염 등 위험성이 커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외면한 상태였습니다.

법정관리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통영의 성동조선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무릅쓰고 폐기물 처리를 맡았습니다.

선박 폭발사고

허가조건은 '항해장비와 엔진 등 오염 설비 등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출항해야 한다'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이면 폐기물 처리가 완료되는데 네덜란드 선사는 선박수리 계약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수리비용이 더 싼 중국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리조선 업체 관계자 : (선사 측에서) 원상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으로 가져가겠다는 내용이죠.]

고위험 폐기물을 처리한 것도 결국 300억이 넘는 선박수리를 따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사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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