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무차별 총격으로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 양곤·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군부가 인터넷까지 차단하면 더 무자비한 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끊긴 곳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웨이 등 남부 일부 지역의 주민들도 인터넷이 전혀 안 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북동부 지역 타칠렉 통신사는 페이스북에 이웃 국가인 태국과 이어진 케이블을 인부들이 자르고 있다는 설명을 단 사진을 실었습니다.
SNS에서는 스마트폰과 통화만 가능한 휴대전화 그리고 라디오를 나란히 놓고 '쿠데타 이후 한 달 동안 미얀마 통신수단의 변화'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러자 휴대전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들을 수 있다며 라디오 앱을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으라는 글도 여러 개 올라왔습니다.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의 존 퀸리 선임분석가는 미 CNN 방송에 군사정권은 자신들이 자행하는 폭력 행위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외부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면서 완전한 보도 통제 상황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경의 무차별 총격과 인터넷 접속 제한 등으로 시위대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중부 마그웨 지역의 낫마욱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DVB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낫마욱은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선친이자 미얀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이 태어난 곳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