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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美, 태도 안 바꾸면 대화 없다"…기싸움 본격화

<앵커>

그동안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오던 북한이 서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대화하지 않겠다면서 조만간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 내용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는 당분간 대화하지 않겠다."

한동안 대미 외교의 전면에서 사라졌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이 지난달부터 이메일과 전화통보문으로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만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대화가 가능하려면 미국이 태도를 바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는데 새로운 변화란 북한 핵보유를 인정하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미국에게 북한이 무엇을 할지 잘 생각해보라고 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에 대한 (북한의) 압박 가능성이 높고, 그것은 군사적인 조치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민감해하는 인권문제까지 거론한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대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미국은 국무, 국방 장관의 방한에 맞춰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오산 미군기지 홈페이지에 U-2 정찰기의 작전 사진 10여 장을 공개했습니다.

U-2기는 휴전선에서 150km 떨어진 북한 표적까지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정찰기로 작전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것은 북한 압박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당분간 대화보다는 북한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대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새로운 북미협상을 위한 초반 기싸움의 성격이 짙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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