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미국의 대북 접촉 시도 계속 무시할 것"
하지만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그동안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대북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분간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바이든 정부가 강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에서 '북한 위협설'과 '완전한 비핵화', '추가 제재' 등이 거론돼 왔고, 미국의 정찰자산을 통한 감시, 한미군사훈련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일본 방문 과정에서 여러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미국과 마주 앉아봤자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며, 북한과 대화하려면 미국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북, 실제 행동 나설 가능성
이런 분위기로 볼 때 당분간 북미대화는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계속 추구한다면 "우리(북한)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행동이라면 미사일 발사와 같은 것들이 될 것입니다. 미국 대선을 전후한 관망기를 지나 북미 간에 본격적인 기싸움으로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밀고 당기기 뒤 북미대화 있을 가능성 높아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