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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투약 스케줄 짜고 판매도"…이여상 약물 폭로

<앵커>

지난 2019년에 유소년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 씨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씨는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전달자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는데, SBS 취재 결과 불법 도핑을 치밀하게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유병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여상은 지난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고 지낸 보디빌더 A 씨가 도핑에 걸리지 않는 약물이 있다"고 접근해 "약물에 무지한 상황에서 학생선수들에게 약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여상과 함께 야구교실에서 일하다 이여상을 식약처에 고발한 전 롯데 투수 안태경 씨는 "이여상이 약물 성분을 잘 알고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안태경/전 롯데 투수 : (이)여상이 먼저 와서 '이건 에페드린이라는 약인데, 이걸 맞고 운동하면 심장이 빨라지고, 혈액 순환도 빨라진다'고. 에페드린은 대부분의 약을 투여한 학생이 맞았고, 그 중엔 성장호르몬을 같이 두 가지를 투여한 예도 있었고요.]

도핑에 걸리지 않는 투약 스케줄을 직접 짤 정도로 불법 약물에 정통했고, 학부모와 야구 동호인에게 영양제라고 속여 가격을 흥정할 정도로 판매에도 적극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여상 약물 투여

[안태경/전 롯데 투수 : 사무실에 커튼을 치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대학 교수가 추천하거나 인증해서 안전한 제품이다, 그러니까 믿고 해도 된다'고.]

또 보디빌더 A 씨뿐 아니라 다른 출처를 통해서도 직접 불법 약물을 구매한 것 같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태경/전 롯데 투수 : 받는 방법은 택배로 받았고. 표지를 보면 대충 어디서 받았는지 보이잖아요. 공급책이 있어서 동남아 시장 것을 받아왔지 않나.]

안태경 씨의 폭로에 대해 이여상 씨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짧은 답을 보내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우기정, CG : 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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