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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러 나온 주민에 총격"…멈춰 선 한인 공장

<앵커>

미얀마 사태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시위와 총격, 방화가 이어지며 도시 기능은 마비되고 있는데,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의 한인 봉제공장들도 멈춰 섰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고가도로에서 시위대가 군경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교통이 통제되고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가 불타면서 도로 주변은 마치 전쟁터 같습니다.

SNS에서는 군경이 시내 곳곳에 불을 지른 뒤 진화를 위해 달려 나온 주민을 향해 총격을 가한다는 고발이 잇따랐습니다.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에 지금까지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지만, 오늘도 미얀마 전역에서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낮의 조준사격을 피해 새벽 시간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17살 의대생의 엄마는 국제사회, 특히 중국에 살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희생자 유족 : 우리가 원하는 건 민주주의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정의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자유입니다. 제발, 제발, 우리를 좀 도와주세요.]

계엄령이 선포된 양곤에서는 도로가 불타고 지방으로 몸을 피하는 사람이 늘면서 한인 봉제공장들도 줄줄이 멈춰 섰습니다.

[미얀마 거주 한인 : 출퇴근할 때 (직원들을) 차량으로 이동시켜주는데,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많이 설치돼 차량 이동이 어려워 이번 주까지는 쉬고 다음 주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

군정은 진압 명령에 불복하고 국경을 넘는 경찰이 늘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공무원 50여 명에게 최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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