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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한 달 뒤 유료…"무제한 요금제 아니면 부담"

<앵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티맵'이 다음 달 중순 유료로 바뀝니다. 그러니까 이제 한 달 뒤부터는 티맵을 쓸 때마다 데이터가 차감되고, 그래서 데이터가 다 떨어지면 요금제에 따라서는 돈을 더 내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김기태 기자 리포트 보시고, 궁금한 점 더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티맵'은 월간 사용자 수가 1천 300만 명,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말 그대로 '국민 내비게이션'입니다.

그런 티맵의 "데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을 다음 달 19일 종료한다"고 SKT가 공지했습니다.

T맵 유료화

앞으로 티맵을 사용하면 일반 앱과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차감된다는 뜻입니다.

이용자들의 요금제에 따라 약정 데이터를 다 쓰면 추가 요금이 청구되거나 속도가 제한됩니다.

당장 내비게이션 이용이 많은 택시나 화물차 기사 등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황수봉/택시기사 : (T맵을 얼마나 많이 쓰시나요?) 하루 온종일이요. 운전할 땐 하루 온종일. 우리는 여기에 길들어 있는데 갑자기 그래 버리면…. 수입이나 많아지면 몰라도.]

SKT는 유료화 이유로 모빌리티사업부 분사를 듭니다.

"티맵 서비스 제공 주체가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로 바뀌면서 계열사에 데이터 무료 이용이란 특혜를 주면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한기/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정책팀장 : (무제한) 고가 요금제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지만, 통신 요금이 부담스러운 사회적 약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담시키기 때문에….]

원 내비를 운영하는 KT는 자사 고객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LGU+는 별도 내비게이션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용자 불만이 커지자 SKT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티맵 사용자를 대상으로 100MB를 추가로 제공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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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요금 부담 얼마나 증가하나?

[김기태 기자 : SKT는 티맵 월평균 사용량인 48MB로 추산해 보면 대략 월 1천 원 정도 더 내면 될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고는 있습니다. 다만 이용자마다 요금제도 다르고 또 티맵 사용 패턴이 달라서 정확한 추산을 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운전이 생업이라서 티맵을 많이 쓰시는 분들은 당연히 부담이 늘 수밖에 없습니다.]

Q. 티맵 활용한 수익, 전혀 없나?

[김기태 기자 : 그렇습니다. SKT는 지난 16년에 KT나 LG유플러스 이용자에게도 티맵을 무료로 개방하면서 사실상 내비게이션 시장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거의 전 국민이 쓰다 보니까 가치가 큰 빅데이터를 모을 수가 있게 된 것인데요, 가입자 정보를 바탕으로 연령이나 성별, 지역별, 시간대별로 움직임을 파악해서 식당들과 연계한 맛집 추천이라든지 운행 기록을 토대로 보험사들과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고요, 당연히 광고 수익도 얻고 있습니다.]

Q. 갑작스러운 티맵 유료화…이유는?

[김기태 기자 : 그렇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설명을 해드렸지만 SKT는 지난해 모빌리티사업부를 분사하다 보니까 공정위 법규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유료화를 선택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공정위에 문의를 해봤는데 아직 공정위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해석이나 지침을 내린 바가 없다고 합니다. 통산 대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라면서 매우 불만스러워하는 공정위 규제를 자사 이익을 위한 결정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이고 또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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