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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중 접대 골프 · 협력사에 갑질

<앵커>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부당한 접대를 받거나 협력사에 갑질하는 일도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임태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공사 감독업무를 맡은 LH 직원 A 씨는 재택근무 당일 협력업체 직원과 버젓이 골프를 즐겼습니다.

골프 비용과 식사비로 100만 원이 나왔는데, 모두 협력업체가 냈습니다.

A 씨는 심지어 골프 접대 자리에 업무와 아무 상관도 없는 자신의 친구를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A 씨는 향응 대가가 없었고 협력업체를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지만, 규정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공사 감독 직원 B 씨는 협력업체 직원들한테 돈을 빌리고도 제때 갚지 않는 횡포를 부렸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2명한테 3천 300여만 원을 빌렸는데, 그중에는 협력업체 직원의 아내가 대신 빌려준 1천 800만 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LH 직원 갑질

하지만 B 씨는 이자는커녕 빌린 돈의 절반이 넘는 1천 900여만 원을 갚지 못했고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허술한 보안 의식도 지적됐습니다.

지난해 두 차례 보안 점검에서 직원 9명이 퇴근하면서 대외비 공문서 등을 방치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LH 관계자 : 저희가 그렇다고 손 놓고 있는 부분은 아닌데, 지금 사실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LH는 지난해 22차례의 감사를 시행해 500억 원이 넘는 비용 누수를 막았다고 홍보했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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