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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에서 혈전 소견…정부 "계획대로 접종"

<앵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에 혈관 안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최근 몇몇 나라들이 접종을 중단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자 가운데 숨진 사람한테서 처음으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보건당국은 그 사람이 백신이 아닌 다른 이유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단 예정대로 백신 접종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된 사례는 16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은 부검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 6일 접종 8일 만에 숨진 60대 요양병원 환자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혈전이 확인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사망 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입니다.]

정 청장은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이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겼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혈전증이 매우 드문 질환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폐색전증 같은 경우에는 1만 7천여 명 정도가 1년에 진단되는 걸로 (통계가 나옵니다.) 평상시에도 계속 발생하는 질환이기는 합니다.]

피해조사반은 사망 당시 의료진이 흡인성 폐렴으로 판단했고, 심근경색 소견을 보였다는 이유로 백신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또 접종 후 사망까지 여드레가 소요돼 시간적 개연성도 낮다고 판단하고 계획대로 접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접종 대상자 확대를 앞두고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설명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지난주 국내 첫 혈전 사례를 확인하고도 혈전 관련 이상반응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금에야 공개한 것은 투명한 정보 공개 원칙에 어긋납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오세관) 

▶ "정밀 부검해도 백신-혈전 인과성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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