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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나눔 의료'로 독립운동가 후손 도왔다

<앵커>

인천시가 의료기관과 함께 해외 중증질환자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치료를 돕는 나눔 의료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인 학교를 설립하고 의병을 모집하는 등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최일리야 씨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왔다, 지난달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신장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였지만, 국민건강보험 수급대상이 아닌 데다 경제적 사정 때문에 치료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나눔 의료사업과 연계해 치료를 도왔습니다.

[최일리야/최재형 독립운동가 4대손 : 갑자기 아파서 많이 걱정했어요. 모든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치료비는 시와 병원이 부담했고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마친 최 씨는 최근 특별한 이상 없이 퇴원했습니다.

[김정준/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독립유공자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발전된 의료 시스템의 혜택을 못 보신 게 사실이에요. 이 수술은 성공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외국에 와서 1회성으로 수술을 해도 완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나눔의료사업은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인천시가 의료 기관과 협력해 형편이 어려운 해외 중증질환자들을 초청해 치료를 해주는 사업입니다.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등 외국인 환자 10명이 건강을 되찾았는데 이번엔 독립운동가 후손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백완근/인천시 건강체육국장 : 나눔의료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인천시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시는 코로나 19로 해외 입국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도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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