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넘게 코로나 긴급사태가 발령 중인 일본 수도권.
많은 사람들이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면서 신선식품의 수요는 늘었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매장 방문은 주저하고 있습니다.
[도쿄 주민 :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매장에) 반드시 모이니까요.]
그러자 유통업계가 적극적으로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앞다투어 시작했습니다.
요코하마의 한 백화점은 매장의 신선식품을 고객들의 집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아오키/백화점 점장 : 전화로 신선식품을 주문하신 고객에게 자택까지 보내드리는 서비스입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60세 이상 고객이 많아 주문은 전화로만 받고, 직원이 상품을 모아서 택시를 불러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물건값에 택시비까지 내야 하고, 선착순으로 주문을 받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입니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도 식품 배송 지역은 넓히고 시간은 단축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고, 잡화 매장을 운영하는 업체도 진열된 신선 식품의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모처럼 방문한 고객이 한 자리에서 식품까지 사 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겁니다.
[오야마/잡화점 식품담당 : (고객들이) 매일 요리를 하시니까 매장에 오셨을 때 도움이 되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일상, 고객들의 달라진 생활양식에 적응하려는 일본 유통업계의 안간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