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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시아계 혐오 사건 올해 1∼2월에만 500건 넘어"

"미국 아시아계 혐오 사건 올해 1∼2월에만 500건 넘어"
▲ 아시아계 노인을 밀쳐 넘어트리는 증오범죄 사건 현장

미국 전역에서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올해 첫 두 달 동안 500여건 발생했다는 민간단체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혐오사건을 신고받고 있는 '증오를 멈춰라'라는 단체는 신고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올해 1월과 2월 발생한 사건이 503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3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 동안에는 3천292건의 아시아계 혐오사건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종합하면 347일동안 3천795건의 신고가 접수돼 하루 평균 11건에 달하는 아시아계 혐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혐오사건 피해자 인종은 중국계가 42.2%로 가장 많았고, 한국계가 14.8%, 베트남계 8.5%, 필리핀계 7.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유형별로는 '욕설과 언어희롱'이 68.1%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계를 피하거나 꺼리는 행동을 보인 경우가 20.5%, 폭행이 11%, '침을 뱉거나 기침을 했다'라는 경우가 7.2%였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업장'이 35.4%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 25.3%, 온라인 10.8%, 공원 9.8%, 대중교통 9.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춰라'는 보고서에서 "신고된 혐오사건은 실제 발생한 사건의 극히 일부"라면서 "아시아계가 어떤 차별을 받는지, 차별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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