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선을 다하는 선수' 김보미, 정상에서의 찬란한 은퇴

<앵커>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의 기적 같은 우승으로 끝난 여자농구 챔피언 결정전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우승 직후 은퇴를 선언한 김보미 선수의 농구 인생이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의 36살 '맏언니' 김보미는 마지막 5차전에 모든 걸 쏟았습니다.

거침없이 몸을 날렸고, 체력이 바닥나 다리가 풀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트렸습니다.

'정규리그 4위'의 기적 같은 반란을 이끈 김보미는 '우승' 두 글자가 새겨진 현수막을 한동안 쳐다본 뒤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보미/삼성생명·최종전 MVP : 더 뛸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찬란하게 은퇴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프로 16년 동안 여자농구 6개 팀 중 5팀을 옮겨다닌 김보미는 잦은 부상으로 4번이나 수술을 받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났습니다.

[김보미/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이고 싶다는 목표였어요. 너무 소박했나 봐요. 그래서 최고의 선수가 안 됐나 봐.]

은퇴를 결심하고 나온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 더 간절하게 뛰었습니다.

[김보미 : 오늘이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뛰었어요.]

두 팔이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로 뛴 김보미는 시즌 전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켰고,

[김보미/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은퇴하고 싶어요.]

먼 길을 돌고 돌아 화려한 '봄의 여왕'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