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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명 넘게 숨진 미얀마…"유혈 진압 이어지면 내전"

<앵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지금까지 180명 넘게 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시위대의 희생이 갈수록 커지자 미얀마 민주 진영이 임명한 유엔 특사가 처음으로 군부에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을 동원한 강경 진압은 연일 이어졌습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70여 명이 숨지는 등 쿠데타 이후 사망자는 18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앤드류 커크우드/미얀마 유엔 상주 조정관 :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불행히도 다음 몇 주간의 상황이 극도로 우려됩니다.]

희생자가 급증하자 쿠데타 이전 미얀마 집권세력이었던 아웅산 수치 고문 측 유엔 특사가 군부에 처음으로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사사 유엔 특사는 "이른 시일 내에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는 국제 연합세력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큰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절박한 시민들이 무장한 소수민족과 연합해 군부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겁니다.

발언 직후 미얀마 군부는 사사 특사를 반역죄로 기소했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또 포스코 등 미얀마 주재 해외 기업들에도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나올 때까지 수익금 지급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일 유혈사태가 이어지면서 미얀마에선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을 떠나는 이주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진압 명령에 불복한 경찰과 소방관 등이 인도로 대거 피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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