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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태워 쫓고, 부딪쳐 막고…용감한 시민들

<앵커>

음주 운전 단속을 피해서 달아나는 차량을 끝까지 쫓아가서 붙잡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쓴 용감한 시민들을 KNN 황보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역주행으로 오던 검은색 SUV 차량이 순찰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달아납니다.

뒤따르던 순찰차가 이 차량 앞을 막아서지만, 차량은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납니다.

사고 충격으로 순찰차는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이때 옆에 있던 택시가 경찰들을 태워 차량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택시의 도움으로 차량은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7%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정해찬/음주 차량 추격 택시기사 : 경찰차를 부수고 가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순간적으로 따라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한 것 같아요.]

한 승용차가 음주 측정을 하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납니다.

엄청난 속도로 도주하는 차량, 늦은 밤 위험천만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도주를 이어가던 차량, 하지만 이때 한 차량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시민의 도움으로 붙잡힌 차량은 만취 상태로 창원에서 김해까지 운전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음주 차량이 시민이 몰던 차량과 부딪혀 멈춰 선 곳입니다.

시민이 몰던 차량은 음주 차량을 1km가량 뒤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봉흠/음주 차량 검거 도운 시민 : 너무 위험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교통사고로 가족들까지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이걸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나선 시민들.

경찰은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표창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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