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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LH 사태, 중도 · 40대 민심을 흔들었다

[취재파일] LH 사태, 중도 · 40대 민심을 흔들었다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이 4월 보궐선거 민심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넥스트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선택하는데, 응답자의 76.8%가 '영향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 연령층에서 LH 사태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 성향을 보였던 40대에서도 70.8%가 영향 있다고 답을 했을 정도입니다. 중도층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77.3%가 '영향 있다'고 답을 한 겁니다.

여론조사 서울용

이러한 민심의 변화는 고스란히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 수치에도 큰 변화를 줬습니다. 주요 후보들의 적합도를 보면, 13일 넥스트리서치 조사 결과 민주당 박영선 27.4%, 국민의힘 오세훈 26.1%, 국민의당 안철수 24.0%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된 것인데, 이는 지난 5일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와 비교해보면 박 후보는 3.3%포인트 떨어졌고, 오 후보는 3.1%포인트, 안 후보는 1%포인트씩 오른 수치입니다.

[여론조사]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정치 성향별로 세부 분석을 해보면, 중도층에서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이 5.8%포인트 내려갔고, 오세훈 후보는 8.4%포인트 증가, 안철수 후보는 1.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더라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던 40대에서 5일 조사 때와 비교해 그 수치가 7.4%포인트 내려간 겁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9.2%포인트, 오세훈 후보는 2.8%포인트 증가했습니다(50대에선 오세훈 후보가 11.5%포인트 뛰었습니다).

김수영 취재파일용
김수영 취재파일용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5일과 13일 박영선, 오세훈 후보의 가상 대결 결과를 비교해보면 박 후보는 3.3%포인트 하락했고, 오 후보는 5.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도층만 놓고 살펴보면, 박 후보는 7.4%포인트 빠졌고, 오 후보는 14.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김수영 취재파일용

연령별로 보더라도 40대와 50대 민심의 변화가 작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40대에서는 박 후보가 8.5%포인트 감소, 오 후보 14.9%포인트 상승했고, 50대에선 박 후보 6.1%포인트 감소, 오 후보 12.6%포인트 상승으로 나타난 겁니다.

김수영 취재파일용
김수영 취재파일용

이번에는 박영선, 안철수 후보 가상 대결을 볼까요? 5일과 13일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박 후보가 5.5%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후보는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박 후보 9.3%포인트 하락, 안 후보는 8.7%포인트 올랐습니다.

김수영 취재파일용

표를 참고해서 보면 알 수 있듯, 40대에선 박 후보는 10%포인트 떨어지고, 안 후보는 14.9%포인트 뛰었습니다. 50대에선 박 후보 4.9%포인트 감소, 안 후보 1.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김수영 취재파일용
김수영 취재파일용

손창수 넥스트리서치 본부장은 이런 결과를 놓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40% 정도 수치를 보이고 있는 중도층이 움직인 게 컸다고 해석했습니다. 균형자 역할을 했던 중도층이 야권 후보 쪽으로 쏠렸다는 겁니다. 또 여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40대 민심의 변화도 큰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들을 움직인 건 역시 LH 사태라고도 했습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가덕도신공항' 이슈보다는 LH 이슈에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 수치는 'LH 사태'가 전국적으로 민심에 영향을 주는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는 19일 후보 마감을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는 속속 결정될 예정입니다. 여권에선 박영선-김진애, 야권에서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가 임박했습니다. 특히 야권은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변수가 점차 줄어들고, 야권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민심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다음 여론조사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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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3월 7일 여론조사 보도] 박 38.3% vs 오 36.6% / 박 39.1% vs 안 39.4%
조사의뢰 : SBS
조사기관 : 넥스트리서치
조사일시 : 2021.3.5.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SBS 3월 14일 여론조사 보도] 박 35 vs 오 42.3 / 박 33.6 vs 안 45.4
조사의뢰 : SBS
조사기관 : 넥스트리서치
조사일시 : 2021.3.13.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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