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랍스터'와 함께 떠나는 팝아트의 세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영국의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바닷가재, 랍스터와 함께 진화된 팝 아트의 세계를 펼쳐 보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넥스트 아트:팝 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여행 / 5월 2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세종문화회관 한가운데, '세종 뜨락'에 들어선 거대한 바닷가재.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는 회색의 랍스터와 스탠딩 랍스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랍스터 랜드가 펼쳐집니다.

선인장이나 상어 같은 동식물의 형상으로 확장되기도 하지만, 랍스터는 인간의 본성을 추구하는 작가의 또 다른 자아입니다.

괴물을 물리치는 신화 속 영웅은 대리석 조각으로 영웅성이 극대화됩니다.

다양성이나 개성 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휴식과 쾌락에 탐닉하는 현대인은 군중 속에 있어도 늘 외로운 존재일 뿐입니다.

[허유정/아트앤크리에이티브 큐레이터 : 랍스터라는 자신의 또 다른 예술적 자아를 통해 작품 속 내레이션을 주도해가고 대중에게 누구나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대작 걸리버의 원본 바로 옆에, 작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백남준에 헌정하는 작품을 배치한 것도 관람 포인트입니다.

마르셸 뒤샹의 작품 '샘'을 패러디하며 현대미술에서 팝 아트의 위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의인화된 랍스터를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영역으로까지 확장하면서 작가는 팝 아트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