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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윤여정, 여우조연상 후보

<앵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을 포함해서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수상에 한발 더 다가갔습니다.

어제(15일)  발표된 후보작 리스트 가운데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그리고 음악상까지 무려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배우 윤여정 씨는 미국에 사는 딸 부부를 돕기 위해 온 한국인 할머니 연기로 영화 데뷔 후 50년 만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여정 (지난달 26일) : (촬영 전) 정 감독의 할머니 흉내를 내야 하느냐? 특별한 제스처 같은 걸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정 감독이 '절대로 그럴 필요 없고 선생님이 원하는 대로 하시라' 했어요. (할머니는) 정 감독과 저하고 같이 만든 캐릭터예요.]

윤여정 씨는 최근 캐나다에서 애플TV 드라마를 촬영하고, 어제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윤 씨는 아카데미 후보 소식에 "꿈도 꿔본 적 없던 일"이라며 "후보가 나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축하해주고 싶어도 격리 장소로 올 수 없는 만큼 일단 혼자 술을 마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미국계 한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됐습니다.

지난달 골든 글로브에서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정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고군분투하는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5일 열립니다.

'기생충'에 이어 '미나리'가 2년 연속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룰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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