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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황사 초긴장인데…베이징 하루 만에 쾌청

한국은 황사 초긴장인데…베이징 하루 만에 쾌청
한국이 오늘(16일), 내일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누런 장막에 덮였던 중국 베이징은 하루 만에 쾌청한 하늘을 되찾았습니다.

베이징은 16일 오전 9시 현재 공기질지수(AQI)가 70으로 양호 등급입니다.

24시간 전에는 대기오염 수준이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습니다.

베이징의 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500에 달했습니다.

어제 황사로 베이징 시내 6개 구의 PM 10 농도는 8천108㎍/㎥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오늘은 PM 10 농도가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22㎍/㎥에 그쳤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어제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대규모 황사가 출현했다며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었습니다.

아직 여러 지역에서 황사의 영향은 남아있지만, 점차 잦아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중국 언론은 한국 언론에서 이번 황사를 '중국발'이라고 보도하는 것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어판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한국 언론이 제목에 '중국'을 거론하고 베이징 사진을 기사에 붙이며 선정적으로 보도했으며, 이에 자극받은 한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오염원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황사 예보에서 이번 황사가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 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한국 기상청과 달리 "이번 황사의 주요 기원은 몽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4일 오전 몽골 서남부에서 발생한 황사가 기류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해 중국 북방 지역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서는 황사 발원지로 몽골 외에 중국 '네이멍구'는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황사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기상 당국과 언론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보도해야 동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해 문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면서 여론을 선동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환구시보의 국제 평론 소셜미디어 계정 부이다오도 "한국 매체가 또 중국에 책임을 떠넘기기 시작했다"면서 한국 기상청의 예보를 시작으로 한국 언론이 '중국발 황사'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황사가 주로 몽골에서 발원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몽골의 모래폭풍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관영 CCTV는 몽골에서 이번 모래폭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도 1명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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