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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솔로 기다렸는데…" 미얀마 시위 중 사망한 블랙핑크 팬에 이어진 '추모 물결'

"로제 솔로 기다렸는데…" 미얀마 시위 중 사망한 블랙핑크 팬에 이어진 '추모 물결'
반군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며 현재까지 1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의 신곡을 기다리던 평범한 10대 학생 역시 유혈 진압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시위대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19살 린 텟(Lin Htat)이 생전 좋아했던 가수가 한국 그룹 블랙핑크 로제로 알려지자 미얀마 시민들은 뜻깊은 방법으로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습니다.

대학생이었던 린 텟은 지난 11일 무장 군경에 맞서 평화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시 린 텟의 아버지는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는 아들을 말렸지만, 그는 "시위 현장에서 쓰레기나 주울 테니 걱정 말라"며 아버지를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생전 블랙핑크 로제를 특별히 좋아했던 린 텟은 로제의 신곡 발매를 기다리며 SNS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로제의 솔로 앨범 'R'이 발표되기 하루 전 린 텟은 군경의 폭력 진압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린 텟의 사연을 알게 된 미얀마 시민들은 "이렇게라도 그의 생전 바람을 들어주고 싶다"며 추모 장소에 장미꽃을 두고 로제의 신곡을 틀어놓았습니다.

시민들은 "우리 모두 린 텟이 어디선가 이 노래를 듣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애도를 표했는데요, 린 텟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 장소에는 지금까지도 장미꽃을 사 들고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트위터 'WaiMinEain1', 페이스북 'Lin Htat')

(SBS 스브스타) 

(SBS연예뉴스 지나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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