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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감독 "가슴 벅차"…아시아계 겨냥 폭력 아닌 통합 기대

'미나리' 감독 "가슴 벅차"…아시아계 겨냥 폭력 아닌 통합 기대
▲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15일(현지시간)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습니다.

정 감독은 미국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힌 뒤 "오늘 일어난 일을 제 머리로 따라잡고 정리할 수가 없었다"며 '미나리'가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를 줄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나리'는 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각본, 남우주연, 여우조연, 음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정 감독은 "우리는 '미나리'를 한 팀이자 한 가족으로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미나리'의 모든 가족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은 아카데미 후보 지명이고 영화계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미나리'가 존경과 찬사를 받는 것에 "흐뭇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정 감독은 그러면서 '미나리'의 주제 의식이 아시아 커뮤니티를 벗어나 다른 공동체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점"이라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행위가 급증한 것에 낙심했지만, '미나리'가 통합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시아 공동체 이외의 사람들도 '미나리'와 연결되면서 '미나리' 속 이야기를 그들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그들은 '미나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발걸음"이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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