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신경전 속 오늘 TV 토론…여, 내일 단일화 결정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 단일화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범야권의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오늘(16일) TV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박영선, 김진애 후보 간 범여권 단일화는 내일 결정됩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 오후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당초 공언한 대로 오는 19일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당장 내일부터는 여론조사가 시작돼야 합니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은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면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내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통령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서 시장 노릇은 어떻게 할 거예요?]

안 후보 반격도 격해졌습니다.

"자신은 토론을 피한 적 없는데, 엉뚱한 말씀을 한다"고 맞받았고, 오 후보에게는 "단일화의 진정성이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겁니까.]

범야권이 신경전 벌이는 사이,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찾아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아동보호 전문기관도 대폭 확충을 하겠다. 제2의 정인이, 제3의 구미 아동 사건, 이런 것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박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는 오늘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거쳐서 내일 최종 단일 후보를 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