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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공장에 불 질러…14일, 사망자만 59명

미얀마 사태 대혼돈 양상

<앵커>

미얀마 사태가 대혼돈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군경의 강경진압으로 어제(14일) 양곤에서만 5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고, 시위대가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적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계 공장 여러 곳에는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중국계 의류공장입니다.

공장 곳곳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오후 중국이 투자한 공장 30여 곳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방화 피해를 본 곳은 대부분 섬유 관련 공장으로 중국인 직원들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 이후 중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쿠데타를 비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대화와 협상'이 우선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번 방화로 다수의 중국인이 다쳤다면서 주동자를 처벌하고 중국인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해줄 것을 미얀마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현지 한인회는 중국인 공장으로 오인될 가능성을 우려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에 태극기를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화재 이후 미얀마 군사정권은 양곤 지역 4곳과 제2도시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추가로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미얀마 MRTV : 법에 따라 흘라잉타야 등에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현지 매체는 군경의 강경진압으로 어제 하루 양곤에서만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2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쿠데타 발생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입니다.

시위대의 반중 감정이 나날이 확산하는 가운데 군부가 이를 유혈 폭력진압의 명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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