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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또…날개 손상에도 승객 태우고 운항

<앵커>

제주항공이 여객기의 날개가 부딪쳐서 손상됐는데도, 그것을 고치거나 정비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람들을 태우고 비행에 나섰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지난주에만 심지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국토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정오쯤, 승객 138명을 태운 김포공항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갑자기 기체가 수평을 잃고 왼쪽으로 기울면서 날개 끝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혔고, 조종사는 급히 기수를 들어 고도를 높였습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무사히 착륙했는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활주로에 닿은 날개 끝이 사고로 손상됐는데도, 별 조치 없이 1시간 반 뒤 승객 158명을 태우고 다시 운항에 나선 것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비행 당시에는 날개가 손상된 사실을 몰랐고, 김포공항에 도착 후에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사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부품 교체와 정비를 진행 중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고를 '항공안전장애' 등급으로 판단해 엄중히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사고 이틀 전인 지난 8일에도 제주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의 날개가 에어서울 여객기와 부딪혀 손상을 입은 상태로 비행에 나선 일이 있었습니다.

[오성운/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장 : (운항 중에) 특이사항이 있으면 내려서 볼 수 있는 점검의 프로시저(절차)가 있는데 그런 점검들을 통해서 왜 이것(기체 손상)들이 확인이 안 되고, 조치가 안 되고 다음 비행에 투입했는지 (중점을 두고 조사하겠다.)]

국토부는 내일(16일) 제주항공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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