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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중국 황사…16일 새벽부터 영향권

<앵커>

이제 우리나라도 비상입니다. 중국을 뒤덮은 황사가 지금 바람을 타고 날아오고 있는데요. 내일(16일) 새벽 서해안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해 모레까지 전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며칠 동안 미세먼지 상황이 좋지 않았던 터라 더욱 걱정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 미세먼지에 갇힌 서울의 고층 건물들이 희미하게 윤곽만 드러냅니다.

[장민서/서울시 성북구 : 풍경을 보러 왔는데 남산타워도 안 보이고 산도 제대로 안 보이고 숨이 컥컥 막혀서.]

수도권과 충남에는 이틀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공사장과 공장, 발전소 등이 단축 운영에 들어갔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권 진입이 금지됐습니다.

노후차량 단속도 이어졌습니다.

[서울시 단속반원 : (매연이 빛을 가리는 정도) 20%가 기준인데 측정해보니까 평균 64%가 나왔어요. 지자체 통해서 개선 명령 나갈 거예요.]

수도권 지역은 벌써 6일째 고농도 미세먼지에 갇혀있습니다.

문제는 내일은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번 황사의 발원지는 몽골입니다.

몽골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극심한 황사에 모래폭풍까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서울의 250배인 1만㎍까지 치솟았는데, 이 황사가 중국을 거쳐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고 있는 것입니다.

농도가 아직도 2천500정도로 높은 데다 오늘 밤 중국에서 황사가 추가로 발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황사 경로인) 발해만 부근 중심으로 토양이 건조하고 메말라 있는 상태기 때문에 추가적인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높고.]

황사는 내일 새벽 우리나라 서해안에 도착해 17일인 모레까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가장 강력한 황사로 농도가 평소의 10배인 400㎍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제 일·홍종수, 영상편집 : 위원양, 화면출처 : 유튜브 NDNews W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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