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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속 사라진 베이징 빌딩…"10년 만에 최악"

<앵커>

오늘(15일) 베이징시내 모습이 이랬습니다. 몽골에서 발생한 모래폭풍의 영향으로 중국 북부 지역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황사에 뒤덮인 것인데, 최근 10년 안에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황사로 꼽힙니다.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먼저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첫 황사경보가 내려진 베이징의 오늘 아침 모습입니다.

베이징 황사

하늘이 온통 누렇게 변했고, 도심의 고층 빌딩들은 황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날이 밝았지만 톈안먼은 탁한 공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중국 고궁, 자금성 바로 뒤에 있는 징산공원입니다.

오전 1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희뿌연 먼지에 가려 자금성이 형체만 간신히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공기 질 종합지수는 최대 수치인 500을 기록하며 가장 심각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오전 한때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PM10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하루 평균 기준의 160배인 ㎥당 8천㎍을 넘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숨이 막히죠. 평소에는 얇은 의료용 마스크 쓰면 됐는데, 지금은 이 마스크 안에 거즈를 넣었어요.]

이번 황사는 신장부터 헤이룽장성까지 중국 북부 14개 성과 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백 미터에 불과한 가시거리 때문에 베이징에서는 37편의 항공기가 결항했고, 곳곳의 고속도로가 봉쇄됐습니다.

네이멍구 일부 지역에서는 휴교령이 내렸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 내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습니다.

[주딩전/중국 기상국 : 몽골의 매우 강력한 바람이 대량의 황사를 멀리 보내면서 (북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내일과 이번 주말에 베이징 지역에 황사가 다시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 엎친 데 덮친 중국 황사…16일 새벽부터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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