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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형 전통시장 발길 '뚝'…"상점 80곳 중 15곳 문 닫아"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광주의 명소로 꼽혔던 관광형 전통시장들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방문객 수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가게가 늘며 시장은 특색을 잃어버렸고, 그나마 찾던 관광객은 더 줄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관광지로 주목받은 1913송정역시장입니다.

지난 2016년 개장 이후 광주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현재는 상점 80여 곳 중 15곳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임대를 내놨습니다.

[시장 상인 : 옛날에는 잘 되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오면서 이 시장을 못 살리고 그래서 안 들어와요.]

전통시장의 개성을 살리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프랜차이즈 입점을 받지 않기로 했지만 상권이 무너지면서 이런 기준도 사라졌습니다.

[부동산 업체 : 그렇게라도 해보자고 생각을 해본 거예요. 너무나 안 들어오니까 아무도 장사를 해보려고 하지 않아요]

방문객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윤형/광주광역시 봉선동 : 좀 횅한 게 그전이랑 비교되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년 3월이면 주말 야시장이 열리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대인예술시장도 활기를 잃은 지 오래입니다.

코로나로 야시장은 중단됐고, 전시·공연 등 예술 공간과 창업 점포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박상현/지난해 대인예술시장 감독 : 야시장을 운영할 수 없었죠. 예술가 지원을 확대하긴 했었는데 분명히 돌아오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기억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금 지급 등 일회성 지원보다는 코로나 시대에 맞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안태기/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 손님한테 다가가는 라이브 커머스로 밥상에 놓이게 하는 역할들, 유튜버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도 (있고요.) 집에서 느끼도록 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광주의 주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전통시장들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회복하기 힘든 위기에 내몰린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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