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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노도강…집값 많이 오른 지역 공시가격은 더 뛴다

세종 · 노도강…집값 많이 오른 지역 공시가격은 더 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그중에서도 세종과 대전, 서울 강북 지역 등 작년 집값이 급등한 지역의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은 70.68%나 폭증하고 대전, 서울 등지도 20%가량 공시가격이 오릅니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 로드맵보다는 집값 자체가 워낙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정부가 오늘(15일) 발표한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에서 세종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70.68% 올라 상승률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 지역의 아파트 등 공시가격이 이렇게 한꺼번에 폭등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작년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이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올해 현실화율(공시가/시세) 인상분은 작년보다 1.2%포인트밖에 되지 않으니 대부분 요인은 시세 상승분이라는 것입니다.

현실화율이 1.2%포인트 오르면 공시가격을 2~3%가량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나머지는 모두 시세가 오른 것이 반영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작년 한 해 동안 44.93% 올랐습니다.

전국이 전반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세종시는 국회 이전 논의 등 호재를 안고 '장대양봉'을 뿜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종시 공시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위가격 순위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변경됐습니다.

세종의 공동주택 중위가격은 올해 4억 2천300만 원으로 작년 2억 3천200만 원에서 82.3% 올랐습니다.

서울은 작년 2억 9천900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27.1% 오른 3억 8천만 원으로 평가되며 1위 자리를 세종에 내줬습니다.

정부가 2006년 관련 통계를 낸 이후 공동주택 공시가격 중위가격 순위에서 서울이 다른 시·도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세종은 대부분 신축 아파트인데다 지역별 생활환경 편차도 크지 않아 집값이 골고루 많이 뛴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도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23.96%를 기록하며 평균을 넘었습니다.

경기 지역의 작년 아파트값 변동률은 12.62%였습니다.

지방 광역시 중에선 대전 공시가격이 20.57% 오르고 부산은 19.67%, 울산은 18.68% 각각 상승합니다.

작년 한해 이들 지역의 아파트 시세도 대전은 18.14%, 부산은 7.91%, 울산은 10.50% 오르며 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률이 도드라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9.91%로 집계된 가운데,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지역이 특히 많이 올랐습니다.

서울 25개 구의 공시가격 상승률 순위를 보면 노원구가 34.66% 올라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성북구(28.01%), 강동구(27.25%), 동대문구(26.81%), 도봉구(26.19%), 성동구(25.27%) 등 순이었습니다.

각종 규제가 집중된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면 집값이 지방 광역시 등에 비해선 많이 뛰진 못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상 작년 아파트값 상승률은 3.0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보다는 강북권, 특히 노도강 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아파트값은 노원구는 5.15%, 강북구는 5.08% 도봉구는 4.25% 올라 서울 평균을 상회한 것입니다.

강남3구인 서초구(13.53%)와 강남구(13.96%), 송파구(19.22%) 등은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서초구는 25개 구 중에서 공시가격 상승률 '꼴찌'였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작년에 비해선 다소 줄어든 것입니다.

작년의 경우 강남구는 25.57%, 서초구는 22.57%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평균치인 19.91%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강남3구 외에 종로구(13.60%), 용산구(15.24%), 은평구(17.85%), 강서구(18.11%) 등 7개 구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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