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태'에 잇단 검찰 회의…박범계 "역할 고민"

<앵커>

LH 직원 투기 의혹 수사에서 경찰 수사지원 역할을 담당하는 검찰이 오늘(15일) 잇달아서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수사권이 조정된 상황에서도 검찰의 역할은 많다고 강조하면서 수뇌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주재로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전국 고검장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검찰 수뇌부 7명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부동산 투기사범 대응과 경제범죄에 대한 검찰의 전문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법무부는 밝혔습니다.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이 배제되고 경찰 국가수사본부 중심의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LH 사태 수사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대형 경제범죄 사건에 직접 수사권이 제한된 검찰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논의한 걸로 보입니다.

박 장관은 회의에 앞서 LH 투기 사태에 대한 검찰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검찰개혁 일환으로 수사권 개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검찰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이 저는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고견을 받아서 잘 검토를….]

같은 시각 대검찰청에서는 3기 신도시 지역을 관할하는 안산지청 등 검찰청 7곳의 부동산 투기 전담 부장검사들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경찰의 LH 사태 수사에 검찰이 협력할 부분과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실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