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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돌며 마구잡이 총격…미얀마 사망자 100명 육박

<앵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연일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미얀마 문민정부 대표는 여명이 멀지 않았다며 SNS를 통해 첫 대중연설에 나섰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총격과 폭행은 오늘(14일)도 계속됐습니다.

바고 지역에서는 19살 대학생이 총에 맞아 숨졌고,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시민 5명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현지 시민들은 불교 승려를 포함한 주민 20여 명이 총격을 받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시위대 : 쿠데타에 항의하기 위해 나왔어요. 내일도 계속 싸울 것입니다.]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는 양곤과 만달레이, 마궤 등 주로 대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92명이 목숨을 잃었고, 2천1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10대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의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미얀마 문민정부 대표는 은신처에서 SNS를 통한 첫 대중연설에 나섰습니다.

미얀마 부통령 대행

[만 윈 카잉 탄/부통령 대행 :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군부를 뒤집을 때가 됐습니다.]

그는 지금은 미얀마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고 시위대를 독려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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